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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뇌풍항

괘의

사랑은 서로가 만들어나가야 할 책임이다. 신중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세웠으면 함부로 바꾸지 말고 뜻을 이뤄라(立不易方).

괘명과 괘상

외괘가 진뢰(震雷)☳와 내괘가 손풍(巽風)☴의 조합으로 구성된 '항(恒)'괘는 지속적인 관계를 상징합니다. 택산함(澤山咸)괘에서 소녀(小女)와 소남(小男)의 결합으로 시작된 인연이 부부(夫婦)로 발전하여 안정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이는 서로에 대한 헌신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부부(夫婦)의 도리를 나타냅니다. 외괘의 진☳장남(長男)과 내괘의 손☴장녀(長女)는 가문의 전통을 계승하며 가정의 안정적 발전을 이끄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연령과 직업에 관계없이, 인생에서는 변화(震卦☳)와 도전(巽卦☴)이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신중하게 대처하며, 처음 설정한 방향과 목표를 지속적인 가치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우주의 변화를 선천팔괘원도에서 분석하면, 진괘와 손괘는 각각 양기와 음기의 시작점을 나타내며, 이는 지구의 자전축과 상응합니다. 후천팔괘방위도상에서는 진괘가 동쪽에, 손괘가 동남쪽에 위치하여 조화로운 배열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괘

「서괘전」은 택산함괘 다음에 뇌풍항괘가 온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夫婦之道 不可以不久也라 故로 受之以恒하고
부부지도 불가이불구야    고    수지이항
부부의 도는 가히 오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항괘로써 받고
자연의 순환 원리에서 볼 때, 천지의 영속성은 만물의 생성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근본이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부 관계의 항구성은 자녀 양육의 안정성과 가정의 화목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함괘 이후에 항괘가 배치된 것은 논리적 필연성을 지닙니다.

괘사

恒은 亨하야 无咎하니 利貞하니 利有攸往하니라.
항    형       무구      이정       이유유왕
항(恒)은 형통해서 허물이 없으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
부부의 지속적인 결합은 형통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다양한 변화와 도전이 있더라도,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유익합니다. 부부간의 도리를 실천하며 가정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길입니다. 단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사

彖曰 恒은 久也니 剛上而柔下하고 雷風이 相與하고 巽而動하고 剛柔 皆應이 恒이니
단왈 항    구야   강상이유하       뇌풍    상여 손이동      강유  개응    항
恒亨无咎利貞은 久於其道也니 天地之道 恒久而不已也니라.
항형무구이정    구어기도야    천지지도 항구이불이야
利有攸往은 終則有始也일새니라.
이유유왕    종즉유시야
日月이 得天而能久照하며 四時 變化而能久成하며 聖人이 久於其道而天下 化成하나니
일월    득천이능구조      사시 변화이능구성 성인    구어기도이천하 화성
觀其所恒而天地萬物之情을 可見矣리라.
관기소항이천지만물지정    가견의
단전에 말하였다. “항(恒)은 오래함이니, 강이 올라가며 유가 내려오고, 우레와 바람이 서로 더불고, 겸손해서 움직이고, 강과 유가 다 응하는 것이 항(恒)이니, ‘항이 형통해서 허물이 없어서 바르게 함이 이롭다’는 것은 그 도에 오래함이니, 하늘과 땅의 도가 항구하여 그치지 않는다. ‘가는 바를 둠이 이롭다’는 것은 마치면 곧 시작이 있기 때문이다. 해와 달이 하늘을 얻어서 능히 오래 비추며, 사시가 변화해서 능히 오래 이루며, 성인이 그 도에 오래해서 천하가 화하여 이루니, 그 항상한 바를 보아서 천지만물의 실정을 가히 볼 수 있을 것이다.”
항(恒)은 지속성을 의미합니다. 뇌풍항괘는 택산함괘처럼 삼음삼양(三陰三陽)괘의 형태를 가지며, 그 구조는 지천태(地天泰)괘에 기반합니다. 지천태괘에서 균형 잡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초구의 양이 상승하고 육사의 음이 하강하여 위치를 교환하면, 외괘는 진뢰☳가 되고 내괘는 손풍☴이 됩니다. 이로 인해 우레와 바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괘덕은 손(巽)☴의 겸양과 진(震)☳의 역동성을 나타냅니다. 함괘(咸卦)와 마찬가지로, 항괘(恒卦)는 초효에서 상효까지 강과 유가 조화롭게 상응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실천이 형통함을 가져오고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을 장기적으로 따르는 것을 의미하며, 천지의 운행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앞으로 나아감이 이롭다'는 것은 마치 두 사람이 만나 혼인을 통해 독신의 삶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나가듯이, 모든 일에는 끝이 있고 그 끝은 새로운 시작이 됨을 의미합니다.
태양과 달이 하늘의 영구적인 질서 속에서 지속적으로 세상을 비추듯이, 사계절의 순환은 자연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유지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인들은 자연의 원리를 따르며 그들의 지혜로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 왔습니다. 이러한 영속적인 원리들을 통해 우리는 우주 만물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용》 제12장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君子之道는 造端乎夫婦니 及其至也하여는 察乎天地니라
군자의 도는 단서가 부부에게서 시작되니, 그 지극함에 미쳐서는 천지에 밝게 드러난다.

괘상사

象曰 雷風이 恒이니 君子 以하야 立不易方하나니라.
상왈 뇌풍    항      군자 이       입불역방
상전에 말하였다. “우레와 바람이 항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서서 방소를 바꾸지 않는다.”
우레와 바람은 자연의 순환적 변화를 통해 만물의 생성과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선천팔괘방위에서 진뢰☳와 손풍☴은 음양의 시작점으로서 지축(地軸)의 기반을 형성하며, 문왕팔괘방위에서는 동방과 동남방에 위치하여 봄의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자연의 근본적 원리를 따라, 군자는 확고한 신념을 세우면 그 방향성(方所)을 견지합니다. 이는 곧 도(道)의 영속성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효사 및 효상사

초육(初六)

浚恒이라 貞하야 凶하니 无攸利하니라.
준항      정       흉       무유리
초육은 항상함을 판다. 고집해서 흉하니 이로울 바가 없다.
초육은 음의 기운이 양의 자리에 위치하여 정위(正位)를 벗어나 있으며, 중도를 이루지 못한 상태입니다. 구사와 초육은 음양의 상응관계에 있으나, 구사 역시 양의 기운이 음의 자리에 있어 부적절한 위치에 놓여있습니다. 외괘의 구사는 본연의 관계를 저버리고 진괘의 방향으로 이탈하는 한편, 초육은 내괘 손괘에서 맹목적으로 구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집은 결국 불길한 결과를 초래하여 이로움이 없게 됩니다. 영속적인 부부의 도리, 성인의 가르침, 자연의 법칙은 모두 균형 잡힌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합니다. 관계의 성숙도를 고려하지 않고 섣불리 지속성만을 추구하면 오히려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초기부터 지나치게 깊은 관계를 추구하면 진정한 지속성을 확립할 수 없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象曰 浚恒之凶은 始애 求深也일새라.
상왈 준항지흉    시    구심야
상전에 말하였다. “항상함을 파서 흉함은 시작함에 깊은 것을 구하기 때문이다.”

구이(九二)

悔 亡하리라.
회 망
구이는 뉘우침이 없어질 것이다.
구이는 음의 자리에 양의 기운이 위치하여 이상적인 배치는 아니지만, 내괘에서 중심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외괘의 육오와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구이가 변화하면 내괘는 간산(艮山)☶이 되어, 안정적으로 중심에 머무르며(艮爲止) 지속적으로 중도를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생의 다양한 도전과 시련 속에서도 중심(中)을 굳건히 지켜나가기에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象曰 九二悔亡은 能久中也라.
상왈 구이회망   능구중야
상전에 말하였다. “구이의 뉘우침이 없어지는 것은 능히 중에 오래하기 때문이다.”

구삼(九三)

不恒其德이라 或承之羞니 貞이면 吝하리라.
불항기덕      혹승지수    정       인
구삼은 그 덕에 항상하지 않다. 혹 부끄러움을 이으니 고집하면 인색할 것이다.
구삼은 내괘 손(巽)☴의 괘체에 위치하고 있으나, 중도의 위치를 벗어나 있으며 양의 자리에서 지나치게 강한 양의 성질을 보입니다. 이러한 불균형으로 인해 덕의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부적절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직된 태도를 고수하면 관계가 경색되어 타인과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象曰 不恒其德하니 无所容也로다.
상왈 불항기덕      무소용야
상전에 말하였다. “그 덕에 항상하지 않으니 용납할 바가 없도다.”

구사(九四)

田无禽이라.
전무금
구사는 밭에 새가 없다.
구사는 외괘 진(震)☳의 음자리에 양이 위치하여 중도를 벗어나 불안정한 상태에 있습니다. 초육이 전적으로 구사에 의존하고 있으나, 구사는 안정된 방향성 없이 부적절한 행보를 보입니다. 이처럼 일관성 없이 방향을 잃고 있어 어떤 영역에서도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정을 이루거나 후손을 남기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는 마치 곡식이 없는 밭에 새들이 찾아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象曰 久非其位어니 安得禽也리오.
상왈 구비기위       안득금야
상전에 말하였다. “그 자리가 아닌데 오래하니, 어찌 새를 얻겠는가?”

육오(六五)

恒其德이면 貞하니 婦人은 吉코 夫子는 凶하니라.
항기덕       정      부인    길    부자    흉
육오는 그 덕에 항상하면 바르니, 부인은 길하고 남편은 흉하다.
육오는 위치상 부적절하나 외괘에서 중용(中庸)의 덕을 실천하여 올바른 상태를 유지합니다. 배우자로서 한 남편에게 충실하며 안정된 가정을 이루니 길합니다. 그러나 남편이 가정과 사회에서 도의(道義)를 기본으로 하지 않고 배우자의 의견만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육오가 변화하여 음에서 양으로 전환되면 상경의 택풍대과괘가 형성됩니다. 대과괘의 구오효사는 "연장자인 여성이 젊은 남성과 결연하여 과실은 없으나 명예롭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항괘 육오의 맥락에서, 여성은 젊은 배우자를 만나 길하나, 남성의 경우 연상의 배우자에게 지나치게 순응하여 부적절한 결과를 초래함을 시사합니다.
택풍대과(澤風大過)
九五는 枯楊이 生華하며 老婦 得其士夫니 无咎나 无譽리라.
구오는 마른 버들이 꽃을 피우며 늙은 지어미가 그 사부(젊은 남자)를 얻으니, 허물이 없으나 명예도 없을 것이다.
象曰 婦人은 貞吉하니 從一而終也일새오 夫子는 制義어늘 從婦하면 凶也라.
상왈 부인    정길       종일이종야         부자    제의       종부      흉야
상전에 말하였다. “부인은 바르게 해서 길하니 하나를 좇아서 마치기 때문이요, 남편은 의리를 짓거늘 부인을 좇으면 흉하다.”

상육(上六)

振恒이니 凶하니라.
진항       흉
상육은 항상함을 떨치니 흉하다.
상육은 적절한 위치에 있으나 중용의 덕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괘 진뢰(震雷)☳의 극단에서 불안정한 행동을 보이며, 지속적인 관계 유지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정의 균열로 인해 부부관계가 종료되는 상황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象曰 振恒在上하니 大无功也로다.
상왈 진항재상       대무공야
상전에 말하였다. “항상함을 떨침이 위에 있으니 크게 공이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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